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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크리에이티브 직업의 미래는 어디로 갈까?

by 제리공간 2025. 3. 21.


예술가, 작가, 영화감독 등 창의성이 중요한 직업은 AI에 의해 대체될까?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은 상상 이상의 속도로 우리의 삶과 일자리를 바꾸고 있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단순 반복 업무나 계산 중심의 작업에서 AI가 활약했지만, 이제는 그림을 그리거나 시를 쓰고 음악을 작곡하고 영화 예고편까지 제작할 수 있는 AI가 등장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충격과 동시에 불안을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예술가나 작가, 영화감독처럼 창의성이 중심이 되는 직업군에 속한 이들은 이런 변화 앞에서 자신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과연 AI는 인간 고유의 창작 능력까지 흡수해버릴 수 있을까요? 아니면 인간만이 할 수 있는 무언가가 여전히 남아 있을까요? 이 글에서는 창의성이 중요한 세 가지 분야, 즉 예술가, 작가, 영화감독이라는 직업을 중심으로 AI 시대의 가능성과 한계에 대해 천천히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AI 시대, 크리에이티브 직업의 미래는 어디로 갈까?
AI 시대, 크리에이티브 직업의 미래는 어디로 갈까?

 

 

예술가, 기계가 감정을 표현할 수 있을까


예술은 단순한 표현이 아닙니다. 한 사람의 인생과 감정, 시대의 분위기, 혹은 내면의 혼란스러운 감정들까지도 녹아 있는 복합적인 행위입니다. 그림 한 장에도 작가의 삶이 녹아들고, 조각 하나에도 시대적 고민이 담깁니다. 그런데 지금의 AI는 수많은 이미지 데이터를 학습해 사람처럼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원하는 스타일이나 특정 작가의 화풍을 모방하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전혀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여기에는 근본적인 한 가지 질문이 남아 있습니다. 바로 감정입니다. 인간이 창작하는 예술에는 감정이 있습니다. 고통이나 외로움, 기쁨이나 희망 같은 감정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색채나 형태로 설명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AI는 이러한 감정을 '이해'할 수는 없고, 단지 '모방'할 수 있을 뿐입니다. 슬픈 표정을 학습하고 그 분위기를 흉내 낼 수는 있겠지만, 진짜로 슬픈 경험을 해본 적은 없습니다. 결국 예술은 기술이 아닌, 인간의 경험에서 태어나는 것이기에 예술가라는 직업은 AI에 의해 완전히 대체되기 어려운 영역으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게다가 많은 사람들은 예술 작품 그 자체보다는 그 뒤에 숨겨진 '사람'의 이야기를 궁금해합니다. 누가 이 그림을 그렸는지, 어떤 생각으로 만들었는지, 작가의 인생은 어땠는지에 대한 관심이 작품에 대한 애정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기계는 그 이야기를 만들 수 없고, 단지 흉내 낼 수밖에 없습니다.

 

작가, 창작의 본질은 경험과 질문에서 나온다


글을 쓴다는 것은 단어를 나열하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질문을 담는 일입니다. 특히 소설가나 칼럼니스트처럼 자신의 세계관과 가치관을 글로 표현하는 작가들은 독자와의 깊은 정서적 교감을 전제로 작업합니다. 요즘에는 AI가 시나 소설의 일부를 쓰기도 하고, 뉴스 기사를 요약하거나 블로그 글까지 자동으로 생성하는 시대가 되었지만, 여전히 많은 독자들은 '진짜 사람이 쓴 글'을 더 깊이 느끼고 신뢰합니다.

AI는 기존 문장들의 패턴을 학습하여 말이 되는 문장을 만들어낼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거기에는 인간 고유의 사유 과정이 없습니다. 왜 이 이야기를 써야 하는지, 나는 이 주제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은 전혀 들어 있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한 작가가 자신의 어린 시절 상처를 소설로 풀어내거나, 사회의 부조리를 풍자하기 위해 장르를 빌리는 경우에는 단순히 말로 표현되지 않는 깊은 층위의 감정과 메시지가 녹아 있습니다.

작가라는 직업은 결국 세상을 향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이런 작업은 단순히 데이터나 문장 구조만으로는 대체될 수 없습니다. 오히려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인간 작가만이 할 수 있는 '질문' 중심의 글쓰기가 더 중요한 가치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영화감독, 상상력과 통찰은 어디서 오는가


영화는 단순한 시각적 콘텐츠가 아닙니다. 하나의 세계를 창조하는 종합 예술입니다. 스토리라인을 구상하고, 인물들의 감정선을 조율하고, 장면의 구성과 음악까지 전체를 통합하는 과정은 고도의 감각과 통찰을 필요로 합니다. 최근 AI는 영화 예고편을 자동으로 편집하거나, 시나리오 초안을 생성하기도 합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매우 빠르고 효율적이지만, 그 안에 인간의 삶과 내면을 비추는 깊이 있는 통찰은 아직 담기 어렵습니다.

영화감독의 가장 중요한 능력은 상상력입니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왜곡하고, 때로는 극대화하며 관객의 감정을 흔드는 힘을 가집니다. 인간의 감정을 섬세하게 읽고 그것을 시각화하는 작업은 결코 공식으로 계산되는 일이 아닙니다. AI는 수많은 영화 장면을 분석할 수 있지만, 한 명의 감독이 배우의 눈빛 하나에 집중하며 수십 번 촬영을 반복하는 집요함이나, 사회를 바라보는 날카로운 시선을 가질 수는 없습니다.

또한 영화는 인간과 인간 사이의 협업으로 만들어지는 예술입니다. 감독은 촬영 감독, 배우, 작가, 편집자 등 다양한 전문가들과 함께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갑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통, 의견 충돌, 즉흥적인 변화 속에서 탄생하는 창조성은 AI가 절대 구현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영역입니다.

 

인공지능은 분명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며, 일부 창의적인 작업들을 빠르게 수행하는 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창의성이라는 것은 단순한 ‘결과물’로만 판단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 생각, 질문, 감정, 그리고 그로 인해 만들어지는 '의미'가 진짜 창의성의 본질입니다.

AI는 인간의 감정을 흉내낼 수는 있지만, 경험할 수는 없습니다. 사람의 이야기를 만들 수는 있지만, 살아낼 수는 없습니다. 예술가, 작가, 영화감독처럼 삶을 기반으로 한 직업은 결국 인간만이 해낼 수 있는 고유한 영역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오히려 이런 시대일수록, 인간만의 생각과 감정, 그리고 질문을 담는 작업이 더욱 빛날 것입니다.

지금은 기술을 두려워하기보다는, 기술과 함께 더 깊은 인간다움을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AI가 못하는 것에 집중하고,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을 더 단단히 다듬어야 할 시기이기도 합니다. 크리에이티브의 본질은 결국 사람에게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가치는 시간이 지나도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